박경완(28·현대)이 올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최우수 신인은 SK의 투수 이승호(19)가 차지했다.
박경완은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00프로야구 최우수선수 기자단 투표에서 총 79표 중 67표를 얻어 83년 이만수(전 삼성) 이후 17년 만에 포수 출신 MVP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박경완은 올해 40홈런을 터뜨려 홈런왕에 올랐고, 사상 초유의 4연타석 홈런도 기록하는 등 프로 데뷔 10년 만에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순금 400돈쭝(2000만원 상당)의 야구공과 배트 모형으로 만들어진 트로피를 상으로 받았다.
박경완은 “한국시리즈 우승했지, MVP상 받았지, 결혼(12월 17일)하지…, 올해는 정말 아쉬운 게 없다”며 “부모님, 감독(김재박)님 그리고 약혼자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포수로서 처음으로 20―20(홈런과 도루를 20개 이상 하는 것)을 해 보고 싶다”는 내년 목표를 밝혔다.
신인왕에 뽑힌 이승호는 79표 중 62표를 얻어 조규수(한화·15표), 이용훈(삼성·2표)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정규리그 최하위 팀에서 신인왕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상금은 200만원. 미국 플로리다에서 마무리 훈련 중이라 불참, 아버지 이성근(51)씨가 대신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