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순회법원의 테리 루이스 판사는 14일(이하 현지시각) 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의 대선 개표결과 집계 마감시한을 연장해달라는 앨 고어 민주당 후보측의 요구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기계식에 의한 재개표 결과 플로리다주에서 고어 후보에게 승리한 것으로 알려진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루이스 판사는 이날 오후1시(한국시각 15일 오전3시) 발표한 판결문에서 마감시한을 14일 오후5시(한국시각 15일 오전7시)로 규정한 캐서린 해리스 주 국무장관의 발표를 지지해 주었다.
앞서 고어측은 13일 수작업에 의한 재개표를 위해 마감시한을 연장해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었다.
고어 후보측은 즉각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이에 앞서 부시 후보측은 14일 고어 후보측에 플로리다주 개표 마감시한을 지켜줄 것을 촉구했으나, 고어측은 즉각 거부의사를 표명했다.
부시 진영의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은 “고어 후보측이 마감시간을 지켜줄 경우 부시 후보측도 플로리다주의 수개표 중단 소송을 취하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윌리엄 데일리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즉각 거부 의사를 나타내면서 “민주당은 법원의 결정의 기다릴 것”이라고 말해 소송을 취하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팜비치 카운티 재개표위원회는 14일 수작업에 의한 재개표작업을 강행하겠다던 하루전 발표를 번복하고 수개표 작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이 고어측의 소송을 기각함에 따라 플로리다 선거당국은 오는 17일 해외 부재자 투표 집계를 거쳐 18일 선거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 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