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땅콩' 김미현(23·ⓝ016)이 6홀 연속버디와 18홀 최소타 타이, 18홀 최다 버디 등 각종 화려한 기록을 세우며 시즌 폐막전인 제2회 파라다이스 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2억원)서 정상에 올랐다.
김미현은 12일 제주 파라다이스GC(파72)에서 벌어진 마지막 라운드서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골라내 9언더파, 3라운드 합계 9언더파로 정일미(28·한솔CSN)를 무려 1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김미현은 우승상금 3600만원을 받아 지난달 현대증권 여자오픈 우승상금을 포함, 2개 대회서만 9000만원을 챙겨 정일미(1억3837만원) 강수연(1억483만원)에 이어 상금랭킹 3위에 자리했다.
6홀 연속버디는 자신의 최다홀 연속버디로 지난 5월 코닝클래식에서 5홀 연속버디 기록을 1홀 더 늘린 것. 국내서도 6홀 연속버디는 최다기록으로 추정되지만 협회에 기록이 없어 확인되진 않았다. 또 18홀 9개 버디 역시 국내 최다기록.
김미현의 18홀 9언더파는 지난 8월30일 김희정이 한국통신 프리텔 KLPGA챔피언십 첫라운드서 세운 최소타 타이기록이면서 자신의 최다언더파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5번홀에서 4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버디사냥의 포문을 연 김미현은 6번홀서는 3m짜리를 버디로 연결했고, 7,8번홀서는 아이언샷을 컵 1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추가했다. 김미현은 9번홀(파5)서도 세컨샷을 그린 에지까지 보낸 뒤 버디를 보탰고, 10번홀서도 2m 버디 퍼팅을 넣어 6홀 `줄버디'를 낚았다. 김미현은 이후 13,15,17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해 국내 최소타 타이를 이뤘다.
[스포츠조선 제주=이사부 기자 golf@sportschosun.com]
◇최종성적
순위=이름=파=스코어=상금(만원)
1=김미현=-9=207(71-73-63)=3,600
2=정일미=+1=217(73-71-73)=2,000
3=양영숙=+3=219(71-73-75)=1,400
4=루샤오촨(대만)=+4=220(73-76-71)=1,000
5=임선욱=+6=222(73-76-73)=800
6=송채은=+7=223(77-75-71)=526
=한지연= =223(73-79-71)=
=펄 신= =223(74-75-74)=
=장 정= =223(74-76-73)=
=시로토(일본)= =223(75-75-73)=
=배재희(아마)= =223(73-77-73)=·
◆ 김미현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피곤했지만 감각과 리듬이 너무 좋아 게임에 완전히 빠졌다"고 밝혔다.
김미현은 "1,2라운드서는 그린을 잘못봐 손해가 많았는데 실수한 것을 적어놨다가 이날 참고를 해 퍼팅에서 미스가 없었다"며 "10번홀서 어려운 라인의 퍼팅이 컵에 떨어졌을 때 `우승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미현은 또 "우승재킷이 예전에는 잘 맞았는데 조금 적어진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좀 크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좌중을 웃기기도.
◆ 2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한 정일미가 국내대회 통산상금 랭킹에서도 단독선두.
정일미는 이날 2위상금 2000만원을 보태 통산상금에서 5억2414만원을 기록, 5억2050만원의 김미현에 근소한 차로 앞섰다.
◆ 이미숙이 마지막 라운드 12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해 이번 대회서 모두 3개의 홀인원이 쏟아졌다. 한 대회서 홀인원 3개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