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의 본격적인 전쟁이 12일(이하 한국시간)
시작됐다.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15일이 지나야 프리에이전트들은 전
소속팀은 물론 어떤 팀과도 협상을 벌일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이날부터 30개팀들의 자유계약선수 쟁탈전이 시작된 것. 올
스토브리그의 쟁점은 빅4의 향방, 특히 유격수 알렉스 로드리게스(25)가
어떤 계약을 어느 팀과 할 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대어급 프리에이전트
선수들과 스토브리그의 전망을 소개한다.
▲로드리게스-지난시즌 시애틀에서 3할1푼4리에 41홈런 132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로드리게스는 이미 올스타에 4번이나
선정된 사상 최고의 유격수. 경기력은 물론 팬들의 폭발적인 인기까지
최대어가 확실하며, 에이전트 보라스는 평균 연봉 2500만달러를
욕심낸다는 소문속에 10년간 2억달러선은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인은
다저스나 뉴욕 메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원하고 있다.
▲매니 라미레스-지난 3년간 432타점을 기록한 외야수 라미레스는
소속팀이던 클리블랜드에 10년간 2억달러를 요구했으나 7년간 연평균
1700만달러가 조금 넘는 사상 최고액의 오퍼를 받은 상태. 진작부터
고향팀 뉴욕 양키스가 영입 의사를 분명히 해 금의환향이 예상되기도
한다.
▲마이크 햄턴-좌완 투수 햄턴은 15승10패, 방어율 3.14로 뉴욕 메츠를
월드시리즈까지 이끌었는데 7000만달러 패키지를 거절한 상태. 연평균
1500만달러대의 계약이 예상된다.
▲마이크 무시나-볼티모어의 에이스 무시나는 아메리칸리그에서 3.79의
뛰어난 방어율로도 11승15패에 그쳤으나 현역 최고 투수중 하나. 햄턴과
비슷한 수준의 계약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들 외에 포수 찰스 존슨과 토드 헌들리, 선발 투수 케빈 아피어, 대니
니글, 릭 리드 등의 거취도 관심을 끈다. 수비의 달인인 존슨은
지난시즌 3할4리에 31홈런, 91타점으로 공격력도 인정받아 그를
트레이드한 다저스가 땅을 치고 있다. 많은 게임에 결장하고도 24홈런에
70타점으로 공격력이 살아난 헌들리를 다시 내보내고 다저스가 또 한번
땅을 치게 될지 궁금한데 두 포수는 800만달러대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피어, 니글, 리드는 드라이포트와 더불어 어떤 팀에서도 2선발을 맡을
수 있는 관록파들. 햄턴과 무시나가 어떤 계약을 하느냐에 따라 이들의
연봉도 좌우되겠지만 700∼800만달러대의 연봉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포츠조선 피닉스=민훈기 특파원 hkm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