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를 보내 삼고초려하겠다."
대한축구협회가 98프랑스월드컵때 조국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끈 에메
자케감독 영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0일 "자케감독이 최근 프랑스의 축구전문지 `프랑스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외국대표팀 감독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 것은
원론적인 발언"이라며 "14일 기술위원회에서 그가 차기 대표팀감독
후보로 결정되면 본인의 의사를 직접 확인하고 영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잡지기사엔 자케감독이 한국에
오지 않겠다는 내용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잡지기사만 믿고 영입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곤란하다"며 "기술위원들이 그를 적임자로 뽑으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영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위원회에서 차기 대표팀감독 영입대상 1순위로 결정될 것이 확실한
자케감독은 98프랑스월드컵 뒤 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명예퇴진,
프랑스축구협회 자문위원으로서 유소년축구 육성에 전념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현재까지 자케감독과 공식접촉한 적은 없지만 프랑스의
세계적인 스포츠마케팅사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그의 의사를 타진한 결과
영입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 상태다. "국가대표팀 감독은
자국사람이 맡는 게 좋다"는 게 그의 지론이지만 한국 측이 2002년월드컵
개최국의 경기력 향상이라는 명분과 함께 금전적인 보상을 충분해 해
주면 마음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 축구협회는 프랑스축구협회에
측면지원을 요청하고 가삼현 국제부장을 특사를 보내 그를 설득할
방침이다.
한편 축구협회는 최근 일부 에이전트들이 블라제비치 전 크로아티아
대표팀감독과 자케 감독 등에게 개별적으로 접근한 데 대해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남광우 사무국장은 "국가대표팀 감독 영입에 왜 에이전트들이 끼어
들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에이전트들이 무분별하게 관여할 경우
몸값만 올라가고 협상도 복잡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신향식 기자 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