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엘리트 모델'의 완성.

현대 `닥터K' 김수경(21)의 당당한 어깨에 내려앉은 또 하나의 사명이다.

지난 98년 막강 유니콘스 마운드의 선발 한축으로 12승을 따내면서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데뷔한 고졸 신인왕. 3년차인 올해 벌써 에이스 정민태와 어깨를 겨루는 국내 정상의 투수로 훌쩍 자랐다.

김수경은 국내 `영스타' 투수중 가장 빠르게, 가장 큰 성장이 기대되는 대물이다. 스물하나의 나이에 일찌감치 정상을 차지했다. 몸값에서는 물론, 당당한 해외진출 시나리오에서도 `왕도'가 예약돼있다.

김수경에 관한한 등을 두드리고 어깨를 주무르며 확실하게 키워준다는 것이 현대의 욕심. 이 추세로 착실하게 프로선수 해외진출 규정인 7년을 채우면 무조건 길을 터줄 계획이다.

현대 김용휘 단장은 "수경이를 아마 꿈나무들의 무분별한 해외 진출에 건전한 대안을 제시할 모범 케이스로 만들겠다"고 말한다.

현대의 선발 에이스로 자리잡은 김수경은 이변이 없는 한 2004년말 해외진출 자격을 얻는다. 스물여섯 창창한 나이에 최고의 몸값을 받고 더 넓은 무대로 뛰쳐나갈수 있다.

실낱같은 가능성에 몸을 맡긴채 마이너리그서 고생만 심한 `조기 진출파' 선수들과 뚜렷하게 대비되는 모습. 두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몸값의 고공 점프가 확실시되는 김수경은 국내서 대접받으며 야구하면서도 세계로 성장하는 길을 보여줄 수 있다.

김수경은 98년 승률왕에 이어 지난해 탈삼진왕, 올해는 다승왕까지 차지해 투수 타이틀 3개부문의 릴레이 정복에 성공했다. `한국형 엘리트 모델'로 차근차근 뛰어가고 있다.

'스포츠조선 이승민 기자 cjminni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