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500만달러를 걸고 9일 밤(한국시각) 스페인 소토그란데의
발데라마골프클럽(파71·6830야드)에서 개막한 PGA투어 시즌 마지막
공식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에 미국
골퍼들이 대거 불참했다. 우승상금이 100만달러나 되는 큰 대회지만,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선수들은 미련 없이 불참을 결정했다.

이 대회는 세계랭킹이 50위 이내이거나 미국PGA투어 상금랭킹 30위,
유럽투어 상금랭킹 20위, 호주·일본·남아공투어의 3위까지를
참가자격으로 한정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배 부른' 미국
골퍼들은 스페인으로의 여행을 피하고 휴식을 선택했다.

세계랭킹 20위 이내에 들어 있는 미국 프로골퍼 10명 가운데 타이거
우즈와 저스틴 레너드 등 두 명만 참가를 결정했다. 지난주
투어챔피언십에 우승한 필 미켈슨, 랭킹 4위 데이비드 듀발, 데이비스
러브3세, 할 서튼, 톰 레이먼, 짐 퓨릭, 스튜어트 싱크, 존 휴스턴 등은
모두 출전을 거부했다.호주의 그레그 노먼도 취소했다.이로써 이번
대회는 겨우 55명만 참가한 가운데 열리게 됐다. 유럽상금랭킹 1위인
대런 클라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00만달러가 그들에게는 그리
큰 돈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래도 우즈가 이 대회를 2연패하면서 시즌 10승에 상금 1000만달러를
돌파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누가 우즈를 또 저지할 것인지는 큰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