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7일 "현대(건설)와 쌍용양회도 기업 퇴출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전남 여수 돌산체육관에서 전남지역 각계 인사
28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생존·발전 가망이 있는 기업은
과감히 살려내고, 그런 가망이 없는 기업은 단호히 퇴출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특히 "아무리 덩치가 큰 기업도 돈을 못벌면 기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이 부실기업 퇴출 문제와 관련,
현대건설·쌍용양회 등 특정기업을 직접 거명한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부실기업 처리 문제에 대해 시장과 경제논리
외에 일체의 다른 요인은 감안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피력이며,
정부는 이미 최악의 상황에 대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현 단계의 체감경기에 문제가 많은 것은 개혁을 충분히
하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면서, "금년 말까지 금융개혁, 내년 2월까지
공공·노사 개혁을 철저히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2010년 세계박람회를 여수에 유치할 경우, 지역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8일에는 광주시청의 업무보고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