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청동 흉상 강제철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장 김용삼(50·경기 군포시 산본동)씨와
조직부장 방학진(27·서울 강북구 수유동)씨가 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자진출두했다.
김씨 등은 이에 앞서 홍익대 학생회관과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흉상 철거는 5·16 쿠데타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청산하기 위한
것"이라며 "박정희 기념관 건립을 반대하는 뜻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66년 흉상을 기증했던 홍익대에 철거한 흉상을
영구전시하는 방안을 학교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수한 김씨 등에 대한 사실확인이 끝나는 대로 지난 6일 체포한
박정희기념관반대국민연대 곽태영(64·서울 서초구 서초동) 공동대표와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철거에 가담한 나머지 20여명도
수사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5일 민족문제연구소·민주노동당·서총련·인터넷대자보·
홍익대 민주동문회 회원 등 20여명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문래공원에
있던 박 전 대통령의 흉상을 밧줄로 묶어 강제로 떼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