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조던이 아니네."
개막전서 신세기 용병 가드 캔드릭 브룩스(27.1m94)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연신 감탄사를 던졌다.
미국 프로농구(NBA)의 `살아있는 전설' 마이클 조던을 닮아 입에
오르내렸던 브룩스가 4일 대전서 벌어진 현대와의 원정경기서 혼자
52득점을 낚는 `원맨쇼'를 펼치더니 5일 부천서 열린 SK전에서는
24득점을 올린 것.
브룩스는 현란한 볼핸들링과 다람쥐 같은 돌파력 그리고 100m를 11초에
주파하는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선수들의 정신을 쏙 빼놨다.
신세기 선수조차도 개막 첫날 전반에 무려 7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던
브룩스덕에 공을 몇번 잡아보지도 못하고 "할 일이 없었다"고 투덜댔을
정도.
농구계에서는 "하위지명을 받은 선수가 또다시 스타가 되는 게 아니냐"며
수근대고 있다.
97∼98시즌 용병 트라이아웃서 19번째로 지목된 현대 `검은 탱크' 조니
맥도웰이 `대어'였던 점에 미뤄 올시즌에도 18번째로 뽑힌 브룩스가
계보를 이을 지도 모른다는 것.
슈팅가드 출신인 탓에 미숙한 게임 완급조절능력을 키우고, 무리한 개인
플레이와 불안한 슛팅을 시도하는 것만 보완한다면 `스타'로 클 수
있다는 평가다. 첫날은 3점슛 성공률이 62%였지만 둘째날은 14%에
머무르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실력을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
유재학 신세기 감독은 "브룩스는 농구뿐만 아니라 생활자세도 성실한
선수"라며 "팀에 적응하면 더 좋은 플레이를 선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스포츠조선 유아정 기자 poro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