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볼 넷 2개를 내줘 맞은 1사 1·2루의 위기에서 볼 카운트 1―3로 몰리면서도 조계현은 절묘한 코너워크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어 5회 1사 후 현대 8번 타자 퀸란이 좌익수를 넘어 펜스에 원 바운드로 맞는 큼직한 안타를 때려냈다.

타자 주자 퀸란은 당연히 2루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침착하게 펜스를 맞고 나온 공을 잡은 두산 좌익수 장원진은 정확하게 2루로 송구, 퀸란을 여유있게 아웃시켰다. 현대는 계속된 공격에서 9번 박진만의 볼 넷, 1번 전준호의 중전안타가 이어졌지만 투 아웃 이후라 득점에 실패. 장원진의 호송구가 없었다면 선취점은 현대의 몫이 될 상황이었고, 2000년 한국시리즈는 4차전에서 마감될 뻔 했다.

( 안용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