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웅천이냐, 김수경이냐.'
현대가 2일 3차전마저 3대1로 따내면서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조기종결'을 노리고 있다. 우승컵 향방은 현대쪽으로 급격히 기운
상태. 이제 한국시리즈 MVP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치열한 투수전. 3연승의 현대지만
폭발같은 공격력보다는 `지키는 야구'가 두드러졌다. 당연히 MVP는
투수들의 잔치가 될 공산이 크다. 현대 `홀드왕' 조웅천(29)은 가장
강력한 MVP 후보다. 1,2,3차전에 연속 등판하면서 위기때마다 불을
껐다. 3경기서 6⅔이닝 동안 3안타 9탈삼진. 1차전에선 세이브를
따냈고, 2,3차전선 거푸 홀드를 올렸다.
현대는 1차전 김수경, 2차전 임선동, 3차전 정민태를 선발로 내면서
어려울때마다 조웅천을 불렀다. 결과는 대만족. 조웅천은 `곰돌이
천적'이었고, 속수무책인 타자들을 바라보면서 두산 김인식 감독은
"패인은 조웅천 공략실패"라고 탄식했다.
올시즌 페넌트레이스서 무려 74경기에 나서 방어율 3.05에 8승6패
8세이브 16홀드. 첫 홀드왕 타이틀 수상자다운 `가을 활약'이다.
지난달 30일 한국시리즈 1차전서 7이닝 무실점 선발승을 거둔 김수경은
3일 잠실 4차전서 대반격을 노린다. 4차전 선발등판서 좋은 성적으로
승리를 따내면 왕관을 노려봄직 하다. 선발 2승은 그만한 값어치가
충분히 있다. 특히 조웅천이 피로누적으로 4차전에 등판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김수경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
한국시리즈 MVP는 프로야구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며 1000만원 상당의
부상이 주어진다.
'박재호 기자 j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