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을 바라고 한 일은 아닌데… 더 아름답게 가꾸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조선일보사와 월드컵시민문화협의회가 공동주최한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심사에서 대상을 수상한 영동고속도로 문막(하) 휴게소 운영을
맡고 있는 전순효(59) ㈜태경산업 대표이사는 "화장실 덕에 문막
휴게소가 유명해졌다"며 기뻐했다.
전 이사는 "화장실을 생활 한가운데로 끌어들이고 싶다고 생각한 게
뜻밖의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며 "한국도로공사가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문막(하) 휴게소 화장실은 기존 건물을 확장설계해 지난 7월 준공한 것.
이 화장실의 가장 큰 특징은 원통형 건물에 천정을 유리로 터 자연채광을
유도하고 화장실 내부에 꽃과 나무를 심은 정원을 꾸미는 등 '자연을
화장실 안으로 들여왔다'는 점. 장애인용을 남녀 따로 배치하고,
어린이용 변기와 기저귀교환대를 설치하는 등 이용자 편의시설도 고르게
갖췄다. 그 외에도 짐을 올려놓을 수 있는 선반과 여성용 에티켓벨,
한줄서기운동을 위한 '사용중' 표시등, 담당자 실명제 등 구석구석까지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잘 돼 있다는 화장실들을 직접 견학하면서
이용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참고했다는 전 이사는 "편의성과 청결성,
아름다움을 목표로 하되, 과잉투자는 경계했다"고 말했다.
전 이사가 가장 기분 좋았던 말은 "다시 들르고 싶은 휴게소"라는 말.
전 이사는 화장실이 깨끗하니까 이용객들도 시설을 더 아껴쓰는 것
같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이용하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아름다워지는 화장실로 가꾸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