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세상 우리 시원하게 욕좀 하고 살자고요!" 몇년 전
광주 금호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전국 욕쟁이대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간 팔도 욕쟁이들이 걸쭉한 욕설을
선보인다고 해서 이 대회는 기획부터 매스컴의 각광(?)을 받아
신문지면을 장식했다.

그러나 막상 '멍석 펴놓으니 별볼일 없다'고, 소문이 너무
난 탓인지 일부 대표들의 불참으로 지역대결은 무산되었다.
경연자들도 욕쟁이답지 않게(?) 점잖을 빼는 바람에 구경꾼들의
욕설(?)이 터져나왔고 결국 '으뜸상'도 구경꾼들 중에서
뽑혔다. 민학회광주지부가 주최하고 대학교수가 주제발표를 한
그럴 듯한 자리였다.

으뜸상은 '날강도 찜쪄서 안주삼고, 화냥년 경수받아 술빚어
먹고, 피똥싸고 죽을 남원사또 변학도와 사돈해서 천하잡놈
변강쇠 같은 손주볼 놈'. 60세 넘은 경상도 분이 구성지게
퍼부은 이 수상작품은 역사를 모르면 욕먹고도 욕먹은 줄 모를
욕설이다.

욕쟁이들은 "욕 잘하는 사람 중에 악한이 없다"는 우리
속담을 '욕쟁이들은 솔직해서 뒤에서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나온 말이라고 긍정적으로 풀이한다. 욕은 티베트를
빼면 어느 나라에나 있다고 한다. 티베트에서는 '화를 잘 내는
사람'이란 표현이 가장 심한 욕말이라나.

요즘 국회의원들이 서로 욕설을 퍼부었다 해서 욕먹고 있다.
이들의 욕설은 '××'정도. 그렇게 심한 것도 아니지만
욕설은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하는 것'. '욕은 하지 말 것이
아니라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이라는데, 국회의원깨나 돼서
욕을 하려면 전문서적들도 있으니 좀 배워서 국민을 웃기는
품위있는 욕을 하면 어떨까.
----------------------------------------
○팔면봉 ○

-- 한·미·일 3국 외무, 북 미사일 문제 논의. 이웃 하나 탓에
번번이 돈 분담 걱정할 숙명.

-- 서울지하철 불량 레일 고정대 많아 사고 위험. 덜덜거려도
넘어지지 않고 달려만 주시면 감사.

-- 김정일, 올브라이트에게 "이메일 주소 가르쳐달라". 핫라인
시대는 종, 핫메일 시대가 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