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이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결승에 올랐다. 성남은 20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준결승전에서 후반 중반 8분 동안 무려 3골을 터뜨리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안양 LG에 4대3으로 역전승했다. 수원은 전남과 2대2로 비긴 뒤 연장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정규리그 1·2위간의 격돌로 관심을 모은 안양과 성남의 경기는 불꽃튀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안양은 전반 9분 왕정현의 그림같은 왼발 논스톱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성남도 7분 후 이상윤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전반전은 1―1. 하지만 후반중반쯤 성남은 2골이 뒤져 패색이 짙었다. 안양은 후반 7분 안드레의 프리킥 직접 슈팅과 26분 정광민의 득점으로 3―1로 앞섰다. 하지만 이때부터 성남의 막강 화력이 불을 뿜었다.
실점 2분 후 이상윤의 두번째 골로 한 골을 따라붙은 성남은 후반 31분에는 수비수 문삼진이 오른발 강슛으로 동점을 만들고, 36분에는 김현수의 강슛이 그대로 골네트를 갈라 대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K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안양은 후반 진순진이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급격하게 수비라인이 무너져 눈 앞에 다가온 승리를 날려보냈다.
수원도 역전승의 기쁨을 만끽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수원은 전반 9분 전남 노상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40분 고종수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에서도 전남은 노상래의 헤딩패스를 받은 송정현이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후반 44분 다시 데니스가 엔드라인을 파고들면서 골문앞으로 공을 내줬고, 서정원이 오른발로 슈팅을 성공시켜 승부차기 역전극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