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대희년을 맞아 전국의 천주교 평신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평신도대회가 26일부터 11월 5일까지 열린다.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여규태)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새 천년기 그리스도의 증인들―그리스도, 어제도 오늘도
영원히'. 천주교 평신도들이 새 천년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자유와 해방,
화해와 사랑의 정신을 구현하는 증인이 될 것을 다짐하는 자리이다.
대회는 한국 천주교가 평신도들의 대희년으로 정한 26일 오후 6시 전국
각 교구의 주교좌 성당에서 개막미사를 가짐으로써 시작된다. 서울은
명동 대성당에서 1500명의 평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미사를
봉헌한다.
27일 오후 2시 서울 중림동(약현) 성당에서는 '정하상 바오로 성인
심포지엄'이 열린다. 정약용의 형 정약종의 아들인 정하상(1795~1839)은
초기 천주교 공동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1839년 기해박해 때
서소문 밖에서 순교했다. 이 심포지엄은 평신도 대표 성인격인 정하상의
삶과 신앙을 집중 조명하여 신앙의 지표를 얻으려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서종태 한국교회사연구소연구원, 한건 부산가톨릭대교수가 주제 발표를
한다.
이어 28일 오후 2시에는 천주교의 여러 운동과 단체 대표 250여명이
참석하는 '선교대회'가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7층 강당에서 개최된다.
평신도대회의 본행사는 29일 오전 9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국의
평신도 대표 8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뤄진다. 주제강연은 박정일
주교회의의장, 파견 장엄미사 집전은 정진석 서울대교구장이 각각
맡았다.
마지막 행사인 '도농 한마당 잔치'는 11월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서초구청 마당에서 열린다. 이 자리는 각 교구와 단체들이
농산물을 판매하며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사는 즐거움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