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예멘에서 발생한 미 구축함 'USS콜'호 자살공격 사건의
배후인물이 오사마 빈 라덴과 아이만 알 자와히리로 좁혀지고 있다.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은 19일 CNN방송과의 기자회견에서 예멘
수사당국이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이끄는 이집트 기반의 이슬람 무장단체
지하드 소속 요원을 이 사건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살레 대통령은
이어 이 사건에 빈 라덴이 연관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거듭
말했다.
이집트인 내과의사인 알 자와히리는 지난 수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오사마 빈 라덴의 오른팔 역할을 해온 그룹내 2위 인물. 이집트 기반의
무장투쟁단체인 지하드의 우두머리로 활동하고 있다. 1981년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 암살에도 관련돼 궐석재판에서 이미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는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의 충돌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원수를 갚자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목표물들을 공격할
것을 주장해왔다.
오사마 빈 라덴은 1998년 8월 224명이 사망한 케냐의 나이로비와
탄자니아의 다르에스살렘의 미 대사관에 대한 테러공격의 배후인물.
미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아프가니스탄의 그의 은신처에
토마호크미사일 공격을 가했으며 현재 500만달러의 현상금이 걸어놓았다.
한편 미국측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은신한 이들에 대한 적당한
보복 방법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미국이 응징수단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추방요구,
납치, 98년식 미사일 공격 등. 이 신문은 그러나 미국정부가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있는 탈리반정권과는 외교관계가 없어서
추방요구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미국 헌법상 납치는 불법이며
미사일공격은 현재 이슬람권의 반미정서를 더욱 강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강행하기 어렵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