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22일부터 총파업을 선언해 민항기 운항중단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노조는 20일 오후 『지난 16~20일까지 파업찬반 투표 결과, 유효 투표 1162표 중 97.7%인 1135명이 찬성했다』며 『21일 오후 6시까지 회사측과 최종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22일 오전 6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건물 앞에서 파일럿 정복차림의 조종사 300여명이 참가해 결의대회를 가졌다. 노조는 『외국인 조종사에 비해 급여가 형편없는 데다 과도한 비행시간으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비행수당 인상, 외국인 기장 감축, 비행시간 감축 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측은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연간 1260억~29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조종사 부족으로 30%에 달하는 항공기 운항중단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며 『항공운송의 공공적인 특성상 노조와 원만한 타결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사 양측은 지난 9월 말 이후 12차례에 걸쳐 단체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