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용 검찰총장과 신승남 대검 차장에 대한 한나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해 일부 소장 검사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서울지검 각 부별 수석과 차석검사들인 사법연수원 18·19기 평검사들은 19일 동기 모임을 갖고 전체 평검사회의 소집이나 반대성명 발표 등 대책을 논의했다. 20~28기 검사들도 잇따라 동기 모임을 갖기로 했으며, 서울지검 동부지청, 수원과 인천 등 전국 지검·지청 검사들도 부별·동기별 모임을 통해 집단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검찰청도 간부 회의에서 이 문제를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장탄핵안의 직접 계기가 된 4·13 총선사범 수사를 주도한 전국 공안부 검사들도 탄핵안이 검찰의 중립의지를 꺾는 정략적 행동이라며 대응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평검사들은 검찰의 선거개입과 불공정 선거수사를 이유로 한 야당의 탄핵안을 돌려보며 『정치권의 검찰 길들이기 의도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지검의 모임에서 검사들은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집단사표 문제 등도 거론했으나 일단 검찰 내부의 여론을 더 수렴하고 집단행동은 자제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검사들은 『탄핵은 국회의 권한이기 때문에 검사들이 집단적으로 대응할 문제가 아니다』는 의견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일선 검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가기관인 검찰이 정치권과 직접 맞서는 모양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즉각적인 집단행동은 자제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