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17일 저녁(한국시각 18일 오전)
개최된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마지막 3차 토론회에서 공세를
편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근소한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회 직후 실시된 CNN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46% 대 44%로
고어 후보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를 이긴 것으로 판정했다.

또 CBS TV는 45% 대 40%로 고어 후보에게 높은 점수를 주었고, ABC
TV는 두 후보가 같은 41%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로이터 통신은 토론회 직후 접촉한 정치학자 6명 중 5명이 고어의
손을 들었고, 1명은 내용에선 고어가 잘했으나 호감도는 부시가
이겼다고 답했다. 그러나 부시 후보는 3차례 TV 토론에서 예상 외로
선전함으로써 사실상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차
토론회에선 고어가, 2차 토론회에선 부시가 각각 이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로써 40년 만의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는 이번 대선에서
TV토론회는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 못했으며 최종 승자는 주별 유세의
결과로 드러나게 됐다.

( 워싱턴=강효상특파원 hska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