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대한항공 특별기. 착륙해도 좋은가.』(대한항공
안상훈 기장)
『착륙해도 좋다.』(인천국제공항 관제탑)
인천국제공항이 17일 첫 민간 여객기 착륙시험에 성공했다.
김포공항으로부터 비행시간은 불과 20분. 하지만 인천 앞 서해상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 갯벌을 메워 1700만평의 부지 위에
인천국제공항이 우뚝 서기까지는 8년간의 대역사가 필요했다.
대한항공의 131T기(기종 보잉747-400)는 이날 오전 10시5분
김포공항을 이륙해 인천국제공항 제1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 항공기에는 강동석(강동석)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심이택
대한항공 사장 등 항공업계 관계자와 취재단 등 모두 95명이
탑승했다.
대한항공 안상훈(44) 기장은 『세계 으뜸 공항을 목표로 하는
인천국제공항에 민간 여객기로는 처음으로 착륙하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날씨가 조금 흐리고 바람방향도 바뀌었지만,
김포공항보다 활주로가 더 길고 넓을 뿐 아니라 최신 유도시설을
갖추어 착륙에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항공기에 탑승한 「가상 여객」들은 공항 보안검색·
수하물처리·세관검사·환승 등 모든 입·출국 과정을 「실제
상황」처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인천공항은 올해 말까지
항공기와 가상 여객, 화물 등을 실제로 동원해 공항운영 시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을 112개 시나리오로 구성해 종합
시험운영을 계속하게 된다.
내년 3월 개항 예정인 인천공항의 9월 말 현재 공정률은 97.8%.
지난 6월 말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관제탑, 활주로 등
기본시설을 완공했으며, 제2활주로 공사도 올 12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동북아의 중심공항, 즉 허브(HUB)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공항은 연간 2700만명의 여객과 170만 의 화물, 17만회의
항공기 운항을 처리할 수 있는 세계적 공항으로 태어나게 된다.
강동석 사장은 『점보 여객기 착륙은 인천국제공항이 정식으로
비행장 고시(10월 16일)를 통해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공항으로서 기능을 시작했다는 것을 뜻한다』며 『공항 운영준비
상황과 시험운영 결과를 종합 검토 후 항공사 등과 협의를 거쳐
이달 말 개항 일자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