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전면전 직전까지 고조됐던 양측 유혈분쟁
사태 해결을 위해 16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14일 국영 TV 성명을 통해 샤름 알 셰이흐에서 중동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이 회담에는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외에 무바라크 대통령,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담은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양측 정상과 클린턴 대통령
등을 함께 초청해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에는 양측간
폭력 중단, 유혈사태 진상조사위 구성, 폭력충돌 재발방지, 대화재개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폭력을 최소화하고 회담의
성공 가능성을 최대화하는데 필요한 모든 준비를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카이로에서 "이것은 다시 없는 기회이며 책임이 막중하다"며 "우리는
성공해야 하며 실패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바라크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은 지난 4일 파리에서 한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사태진상조사위
설치 문제 등에 이견을 보여 사태해결에 실패했다. 아라파트는 최근
조사위 구성과 관련, 양보안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담 개최 사실이 전해지자 팔레스타인과 이집트 등에서는 회담
반대 시위가 발생했으며 이슬람 무장단체인 하마스 등도 반대의사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