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의 본고장 미국 프로농구가 10일 개막했다. 오는 11월 본격적으로 벌어질
정규리그에 앞서 이날 열린 첫 시범 경기에서 시애틀 수퍼소닉스가 밴쿠버
그리즐리스에 96대88로 역전승했다. 뉴욕 닉스의 터주대감으로 있다 수퍼소닉스로
옮긴 패트릭 유잉은 데뷔전서 20분을 뛰며 4점 7리바운드를 올렸다.

그리즐리스의
신인 스트로마일 스위프트는 18분 동안 16점(6리바운드)을 넣어 팀 최다득점을 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선 시즌 전 활발했던 트레이드, 자유계약 선수의 이동에 따른 각 팀의
달라진 모습이 가장 큰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서부지구에선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를 앞세워 지난 시즌 챔피언에 올랐던
LA레이커스의 전력이 여전히 강할 듯. 필 잭슨 감독은 91~93년 시카고 불스의 3연패를
함께 이뤘던 주역 호래스 그랜트를 받아들였다. '올스타 팀'으로 불리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숀 캠프와 데일 데이비스를 데려와 힘과 높이를 강화했다.

98∼99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팀에 잔류한 팀 던컨이 무릎 부상에서 완쾌,
데이비드 로빈슨과 공포의 '트윈 타워'를 재가동한다.

동부에선 에디 존스, 브라이언 그랜트, 앤소니 메이슨 등 스타급 선수들을 무더기로
영입한 마이애미 히트가 왕좌를 노린다. 하지만 주전 센터 알론조 모닝이 최근 신장
이상 진단을 받아 불안한 상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주득점원 앨런 아이버슨과
래리 브라운 감독의 반목이 불씨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제일린 로즈, 레지 밀러가 남았을 뿐 마크
잭슨과 데일 데이비스가 나가고, 릭 스미츠가 은퇴하는 바람에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됐다. '트리플 더블 제조기' 그랜트 힐과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의 사촌으로 유명한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를 영입한 올랜도 매직이 복병.

이 밖에 드래프트 전체 1지명으로 뽑힌 키년 마틴(뉴저지 네츠), 블록과 일대일 능력이
뛰어난 스트로마일 스위프트(밴쿠버 그리즐리스·2번), '고졸 신화'를 이어갈 기대주
대리어스 마일스(LA클리퍼스·3번) 등 신인들의 활약 여부도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