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가 국내 처음으로 이달 말 개장된다.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폐광지역에 위치한 ㈜강원랜드 스몰카지노(www.kangwoncasino.com)가 오는 28일 문을 연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주민들의 생계터전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1000억원을 기금으로 설립한 법인으로, 99년 7월 스몰카지노 설립공사에 착공했었다.
◆시설 규모=강원랜드 스몰카지노의 플로어는 워커힐(1200평)을 훨씬 능가하는1564평 규모. 이곳에는 99개 종류의 슬롯머신 500대와 룰렛 빅휠 다이사이 블랙잭 바카라 등을 즐길 수 있는 테이블이 30대가 구비돼있다. 딜러들은 모두 135명으로, 이 중 60명이 베테랑들이다.
슬롯머신의 경우 라스베이거스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게임킹’이 대부분. 버튼식으로 포커와 블랙잭을 비롯, 키노게임(일명 빙고게임) 등 12종의 다양한 게임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머신 투입액수는 최저 100원이다. 강원 카지노 관계자는 『슬롯머신 500대 가운데 290대에는 동전이 쌓일 때마다 일정액이 누적되는 ‘프로그레시브식’을 적용, 승률을 90%로 높였다』고 주장했다.
승률 90%란 10만원을 머신에 투입하고 1시간을 놀 경우, 최소한 9만원은 건질 수 있도록 제어장치를 세팅해 놓았다는 의미. 마카오 카지노의 평균 승률은 85.5%,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애틀랜틱시티 카지노의 평균 승률은 88%로 알려져있다.
영업시간은 아침 8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 강원랜드 측은 밤샘 고객을 위해 199개 객실의 특급호텔을 건립했고, 전문 프로게이머나 투자액 3000만원이 넘는 고객을 위해 플로어 2층에 별도의 ‘VIP카지노’를 마련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2002년까지 인근 사북읍에 메인 카지노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인 카지노에는 슬롯머신 1100대, 테이블 50대, 객실 472개짜리 특급호텔이 들어서며, 18홀 규모 골프장과 슬로프 12개짜리 스키장 및 수영장, 롤러코스터 등을 갖춘 테마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기대 효과=강원랜드 측은 카지노에 연간 80만명이 몰려들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그럴 경우 약 42억원의 세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용효과에 대해서도 강원랜드 측은 전체 고용인원 650명 중 23%인 149명이 현지 출신이라고 말했다. 현지 주민 박길용(45·자영업)씨는 “지역주민 고용률을 최소한 40%이상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카지노가 오히려 지역주민들의 호주머니를 축내고, 사행의식 만연과 환락업태의 집중으로 지역을 더욱 황폐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관광객 확보를 위해 유치한 「제주도 조랑말 경주장」의 경우, 현지인 이용객이 더 많은데다 경주장에서 큰 돈을 잃고 패가망신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현지 주민 김용세(41·광부)씨는 “폐광지역에 카지노를 유치한 당초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지역경제 활성화에 당국의 철저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카지노는 서울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태백선을 이용, 고한읍에서 내려 카지노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게 가장 편리할 듯. 고한에 이르는 38번 국도는 2003년 완공예정으로 4차선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다. 문의:☎(02)737-8990, (033)590-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