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테너 색소폰 주자 마이클 브레커(51)와 재즈 피아니스트
케니 배런(57)이 28일 오후 7시30분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들 둘이 협연하기는 처음이라 해외
재즈계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무대. 배런은 레이 드러먼드(베이스),
벤 라일리(드럼) 등 트리오 멤버들과 함께 한다.

브레커는 록과 퓨전, 펑크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 온 모던 재즈
아티스트. 요즘 청담동이나 대학로 재즈카페에서 만나는 연주
스타일로는 세계 톱 수준이다. 특히 라이브 공연에서 불협화와
엇박자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테크니션으로 정평났다.

고교 때 존 콜트레인에 빠져 테너 색소폰 연주자가 된 브레커는
쳇 베이커, 칙 코리아, 허비 행콕, 퀸시 존스 같은 쟁쟁한 재즈
뮤지션은 물론, 존 레논, 프랭크 시내트라, 아트 가펑클 같은 팝
가수와도 협연했다. 96년 4번째 독집 '테일즈 프롬 더 허드슨(Tales
from the Hudson)' 이후엔 퓨전 기타 거장 팻 메스니와도 작업했다.
작년 말 앨범 '시간의 정수'에서는 피아노 세션 대신 오르간을
선택하는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트리오를 이끌고 오는 배런은 재즈 매니아 사이에 명성 높은 현대
재즈 정상급 피아니스트. 색소폰 거장 스탠 겟츠가 말년에 가장
신뢰하던 연주자로, 60년대 필라델피아에서 뉴욕으로 무대를 옮긴
뒤 디지 길레스피와 연주했다. 셀로니우스 몽크를 기리는 밴드
'스피어'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정통 비밥 연주자인 배런이 퓨전 아티스트 브레커와 어떤 화음을
들려줄 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두 사람의 정식 협연 무대는 처음
성사된 것. 때문에 한국에 이어 방문할 일본에선 15회 공연이 모두
매진될만큼 화제를 모으고 있다. (02)738-7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