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일 대통령 비서실과 국무조정실,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 등 6개 정당,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범민족
연합남측본부·
전경련 등 15개 사회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불교종단협의회·천주교중앙협의회 등 7개 종교단체 등 모두 30개
기관·단체 앞으로 노동당 창건 55주년(10월 10일)을 맞아 평양에 초청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왔다.
이 서한은 지난 9월 29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의 정부·정당·단체 합동회의에서 채택됐고, 이날
판문점 남북연락관 접촉을 통해 우리 정부에 전달됐다.
서한은 "우리 인민들은 조선로동당의 령도 밑에 자주적인 새 생활을 창조하여 온 지난 55년
동안의 자랑찬 력사를 감회깊이 돌이켜보면서 10월의 명절을 성대히 경축하고 있다"고 말하고
"동족의 경사를 함께 맞고 즐겁게 쇠는 것은 조상 전래의 미풍량속과 전통에 비추어 보아도
좋은 것"이라며 초청 의사를 밝혔다.
서한은 "남측 인사들이 어떤 자격으로 오든
환영한다"면서, "남측 비행기로 직접 오거나, 그게 어려우면 우리 비행기를 보낼 수도 있으며,
편의상 제3국을 거쳐와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서한에서 남측의 정당·단체들과 '명망있는 각계 인사들'을 초청한다고 했으나, 이날
30개 단체에만 서한을 보내, 앞으로 개별 인사들에게 별도로 서한을 보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러나 초청대상자를 거명하거나 숫자를 밝히지는 않았다.
정부는 이 서한들을 4일 해당 단체에 전달한 뒤, 국민정서와 법적·정치적 제반사항 및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단체 관계자들의 평양 방문 문제에 대한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북한이 서한을 보낸 단체는 다음과 같다.
◇정부(2)=청와대 비서실, 국무조정실 ◇정당(6)=민주노동당, 희망의 한국 신당, 민주국민당,
자민련, 한나라당, 새천년 민주당 ◇사회단체(15)=민주주의민족통일 전국연합,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여성단체연합,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환경운동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경제인연합회
◇종교단체(7)=불교종단협의회, 원불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성균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천도교중앙총본부, 대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