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30)가 경기도중 넘어지는 불운으로 시드니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봉주는 1일
벌어진 남자마라톤에서 15㎞ 지점을 지난 뒤 앞서
달리던 선수에 걸려 넘어지면서 선두그룹에서
탈락, 2시간17분57초로 24위에 머물렀다.

정남균(한체대)은 2시간22분23초로 45위,
백승도(한전)는 2시간28분25초로 65위로 처졌다.


이날 레이스에서는 에티오피아의 게자그네

아베라(22)가 2시간10분11초로 금메달을 땄고,

케냐의 에릭 와이나이나(27)가 20초 늦게 은메달을

땄다.

동메달도 에티오피아의 테스파예
톨라(26·2시간11분10초)가 차지, 아프리카
국가들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마라톤 메달을
휩쓸었다.

아베라의 기록은 지난 24일 다카하시(일본) 등
상위 3명이 올림픽 기록을 깬 여자부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섭씨 21도의 다소 높은
기온에 초속 8~9 의 바람이 불어 상대적으로
조건이 좋지 않았다.

금메달을 딴 게자그네
아베라(22)는 올 보스턴마라톤 2위로 당초부터
다크호스로 지목됐다. 개인 최고기록은
2시간7분54초로 이번 대회 출전자 중 5위 기록을
갖고 있었다.

아베라는 35㎞ 지점까지 2위 그룹에서 섞여 뛰다가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는 안작교 입구에서
스피드를 올리기 시작해 와이나이나, 톨라와
3파전을 벌였다. 아베라는 38㎞ 지점에서 톨라가
뒤처진 뒤 전개된 와이나이나의 체력 싸움에서
이겼다.

그는 올림픽공원 입구인 40㎞ 지점에서
속도를 더 내기 시작했고, 지친 기색이 역력한
와이나이나는 아베라를 뒤쫓기에 역부족이었다.
북한의 김중원은 2시간18분04초로 29위를 했고,
김정철(2시간18분04초)은 30위에 머물렀다.
길재선은 2시간25분13초로 59위.

( 시드니=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