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시간 컴퓨터 채팅..."다산 위해 중혼 해볼만" ##
리콴유(77) 전 싱가포르 총리가 29일 네티즌들과 1시간 동안
컴퓨터 채팅을 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대외활동을 쉬지 않고 있는
리 전 총리(현 선임장관)는 600여 네티즌들의 자유로운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50년 후 미래상에 대해 "세계의 발전 양상과
싱가포르의 기술·무역·투자·국제 시장 활용 정도에 달려 있을
것"이라며 "소련이 해체됐듯 도시국가 싱가포르가 영원히 존속할
수 있다고는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자가 삼대를 못간다'는
중국 속담이 이제 싱가포르에 적용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능력없는 후손이 가업을 잇겠다고 고집하는 경우엔
그렇겠지만 미국처럼 최고의 경영자들이 있다면 예외"라고 답했다.
싱가포르의 출산률 저하문제와 관련, "개인적 결정에 따라 해외
입양도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아이 부모가 확인되지 않으면 입양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유는 복권을 사는 것처럼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다산을 위해 중혼(배우자 있는 사람이
이중으로 혼인하는 일)도 필요하지만 여성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고위 지도자들과 장관들이 교통난을 정확히 알기 위해 피크타임에
대중교통을 이용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제의에 대해서는 "장관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본다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전문가들의
집중적이고 장기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실질성을 강조했다.
아들 리셴룽 부총리의 능력을 묻자 "그가 원하는 것을
이루길 바라지만 그 앞에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 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내가 그의 삶을 대신 살 수는 없다"고 직접적인 답을
피했다. 리 전 총리는 앞으로 50년을 더 살 수 있다면 여행하고
글쓰고 즐거운 일을 찾아다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