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은(20·한국체대)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태권도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신준식(20·경희대)은
은메달에 그쳤다.
정재은은 28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스테이트 스포츠센터에서
계속된 여자 57㎏급 결승에서 트란 느간(베트남)을 2대0으로
꺾고 우승했다.
정재은은 신중하게 탐색전을 벌이다 특기인
발차기 기술로 착실히 득점하는 작전을 썼다. 정은 1회전 30초를
남기고 왼발 들어차기로 상대 왼쪽 몸통을 정확히 때려
선취점을 올렸고, 2회전서도 18초를 남기고 왼발 돌려차기로
추가점을 올려 승부를 갈랐다.
3회전에선 한 점 씩을 주고 받아
3대1로 경기를 마쳤으나 둘 다 경고 2개씩을 받아 1점씩 감점돼
최종 스코어는 2대0. 정재은은 "외국 선수들의 기량이 갈수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태권도 종주국이라고 방심한다면 언젠가는
추월 당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느간의 은메달은 베트남의
대회 첫 메달이 됐다.
이어 남자부 68㎏급 결승에 나선 신준식은 스티븐
로페스(미국)에게 0대1로 졌다. 신준식은 1라운드 종료 8초전
왼발 들어차기로 로페스의 얼굴을 가격, 선취점을 얻었다.
2라운드까지 1―0으로 앞섰으나 경고가 누적돼 감점 1점을 받아
동점. 3회전에선 체력이 떨어지면서 12㎝나 키가 더 큰 상대에게
빠른 공격이 통하지 않은 데다 소극적으로 경기를 끌어가다
경기 중반 로페즈의 왼발 뒷발꿈치에 한 점을 내 주며
역전패했다.
(시드니=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