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8일, 다음날 예정된 한나라당의 대구 장외집회 계획을
비난하면서 집회 취소를 요구했다.

김옥두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도중 쪽지를 전달받고
나와 기자들에게 "23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소속 의원 8명과
만찬을 같이하며 '여야 영수회담은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어제(27일) 밤 기자들에게 밝혔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최 의원의 말은 야당이 애당초부터 영수회담을
할 뜻이 없었으며, 대구 장외집회의 명분을 쌓기 위한 허언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김현미 부대변인도 "야당이 여당으로서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조건을 강압한 것도 당초부터 영수회담에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장외집회 취소를 요구했다.

경북 출신의 김중권 최고위원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방주택
부도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대구에서 지역 주민을 볼모로 벌이는
장외집회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김 최고위원 등 일부
최고위원들은 당 회의에서 자민련과의 단독국회를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은 27일 저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야
영수회담이 화제로 오르자 "이 총재와 당직자들이 식사를 하는
자리에 (나도) 함께 있었는데, 총재는 영수회담을 내켜하지
않았다"면서 "(당직자들 요구에) 떠밀려서 한 것이고, 총재는
영수회담이 필요없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