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면 의혹해결...아니라면 해프닝 ##


아크월드사 전 영업본부장 육상조(46)씨가 갑자기 관심의 인물로
부상했다. 육씨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 목소리를 흉내내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씨에게 대출보증 압력전화를
걸었을 가능성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부터이다.

아크월드 직원들은 검찰에서 『육씨는 노래방에서 목소리 변조로
모창을 잘해 「꾀꼬리」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였고, 실제 회사의
대출 등 업무로 관청과 은행 등에 고위층을 사칭해 전화걸어 일을
해결하는 것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육씨는 한빛은행 과장을 협박하는 과정에서 「당신 모가지가
몇이야」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는데, 이운영씨가 박 전 장관의
전화에서도 그런 투의 말을 들었다고 한 점도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육씨는 「사칭 전화」를 극력 부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아크월드 직원들로부터 「사칭 가능성」에 대한
진술이 나왔을 때 솔직히 「한 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러나 다른 관련자의 추측성 진술만 있고 당사자는 부인하고
있어 현재로선 「사칭 전화」가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칭 전화」 여부에 대한 증거를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수사방법을 고려하고 있지만, 특별한 대안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찰관계자는 『만일 「사칭 전화」가 사실이라면, 대출보증
외압 등 실타래처럼 얽혔던 이 사건 핵심 의혹이 한 순간에 풀리는
셈이지만, 사실이 아닐 경우는 육씨의 독특한 행태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