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6)=마이클 레드먼드(37)라고 있다. 미국 출신으로
일본기원 팔단인 그는 세계 최강의 서양인 기사로 통한다. 세계를
제패한 강자를 두 번이나 꺾은 경력이 항상 훈장처럼 따라다니는데,
세계적 강자란 다름아닌 서봉수다.
이 바둑에 앞서 서봉수의 첫 판 상대는 레드먼드였다. 대진이
결정되자 그는 『어이쿠 또 걸렸네. 한번 설욕을 하긴 해야할텐데…』
하며 웃었지만 부담스런 눈치가 역력했다. 세번째 대결의 결과는
서봉수의 완승. 레드먼드로선 「서봉수 킬러」로서의 화려했던
이력서가 빛을 잃게됐다.
백 18엔 흑 19의 높은 걸침이 상식. 20으론 24쪽의 협공도 있으나
18의 위치가 낮아 불만이다. 24는 중국 기사들이 선호하는 점으로,
봉쇄와 좌변 구축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25는 절대점.
백은 초반의 갈림길이라 본 듯 26과 28, 두 수에 37분이나
투자한다. 26은 참고 1도와 비교할 때 대세점인 건 분명하지만 대신
상변 주도권을 잃어 선악은 분명치 않다. 27때 28로는 참고 2도처럼
처리 후 선수를 뽑아 36으로 침투하는게 훨씬 두터웠으리란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