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옥실은 한국팀 여자 양궁 싹쓸이의 1등 공신이었다.
최옥실이 8강전에서 세계랭킹 12위자 95년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나탈리아 발레바(이탈리아)를 꺾음으로써 한국팀은 편안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한국선수단의 걱정은 발레바가 4강에 올라 김남순과
대결할 경우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김남순이 불리하다는 것이었다.

최옥실은 그러나 한국 여궁사보다는 한 수 아래였다. 김남순과의
4강전에서 107대114로 패배, 김수녕과 3~4위전을 가진 최옥실은
101대 103으로 또 패배했다.

최옥실은 4강전이 끝난 뒤 "한국선수들과 겨룬 소감을 말해달라"는
한국기자들의 요청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최옥실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김수녕에게 진 뒤 눈자위가 벌개진 채 고개를 푹 숙이고
"한마디 해달라"는 거듭된 요청에도 묵묵부답이었다.

(시드니=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