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체조 '요정' 스베틀라나 호르키나(21·러시아)가
시드니올림픽 최다관왕의 영예를 향해 올림픽파크의 수퍼돔을
누볐다.

호르키나는 지난 17일 끝난 여자 체조 예선 결과 단체전 및
개인종합, 뜀틀, 이단 평행봉, 마루운동 등 모두 5개 종목에서
결승에 진출, 19일 여자단체전과 21일 열리는 개인종합부터
하나씩 금메달을 수확할 예정이다. 호르키나는 단체(154.874)와
개인종합(39.005), 이단평행봉(9.850)에서 1위로 결승에 올랐고,
마루운동(9.762·2위)과 뜀틀(9.731·3위)은 3위를 차지해
다관왕 등극을 예약했다.

호르키나의 주종목은 이단 평행봉.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에서 단 한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또 4개

종목의 총점으로 순위를 가리는 개인 종합에서도 고른

득점으로 안드리아 라두칸과 시모나 아마나르(이상 루마니아)

등 추격자들을 따돌려 금메달 획득이 유력하다. 호르키나가

개인종합에 우승할 경우 지난 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현

IOC위원인 루마니아의 베라 카슬라브스카야(당시 26세) 이후

처음으로 20대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 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지난해 10월 중국 텐진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에 그쳐 '퇴물' 소리를 들었던 호르키나는 지난 5월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과 이단 평행봉, 평균대,
단체종합을 휩쓸어 4관왕에 오르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97년 토플리스 차림으로 러시아판 플레이보이지 모델로도
나섰던 호르키나. 여자 체조선수로는 큰 1m64의 키에 체조에서는
'환갑'인 20대에 접어든 호르키나가 숱한 후배들의 도전을
물리치고 대회 최다관왕의 영예를 차지할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