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융기관의 퇴직 임직원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의 사외이사를 포함한 임원, 감사 자리를 거의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개 워크아웃 기업의 사외이사(118명) 중 59.3%(70명)가 채권금융기관 임직원들의 ‘낙하산(락하산) 인사’로 채워진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 자민련 안대륜(안대륜) 의원은 16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60개 워크아웃기업 임원 396명 중 26.5%(105명)가 채권금융기관 출신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 60개 워크아웃 기업의 감사 중 26명이 채권금융기관에서 파견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채권금융기관별로 보면 한빛은행 출신이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은행(14명), 외환은행(13명), 조흥은행(12명) 등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 측은 “채권금융기관 임직원이 워크아웃기업을 퇴직후 일자리로 간주하는 도덕적 해이 현상이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