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신학자 정해천 등 각계층 한국 국민들이 '김정일
영도자님은 인간정치의 대원로이시다'라고 추앙하고 있다"
(14일 평양방송), "이화여대 교수 등 남녘 겨레들이 위대한
장군님을 모신 것을 민족적 긍지로 삼고 있다"(5일 평양방송),
"남녘의 각계각층에서 김정일 영도자님을 현 세계에서 으뜸가는
위대한 혁명가, 정치가 등으로 칭송하고 있다"(8월 26일
평양방송)….
6·15 공동선언 후 북한 방송들은 수시로 남한 사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칭송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는 주장을
내보내고 있다. 공동선언 후 우리 측에서 청취한 평양방송과
중앙방송, 조선중앙TV 등이 이같은 내용을 방송한 횟수는 모두
32차례나 됐다. 이런 내용의 방송은 6·15 공동선언 이전에도
있었지만, 6·15선언 후 횟수가 늘어났다고 통일부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서울대 교수 최상진', '언론인 최일천' 등으로 이름과
직업을 직접 밝히거나 '부산시 노동자 김명수' 등과 같이 어느
지역의 주민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그냥 '남녘 겨레',
'각계각층의 인민', '남조선의 각계층 청년들'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름과 직업이 등장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정부가 실존 여부
확인도 했으나 아직까지 드러난 것은 없는 것으로 보아, 실제
근거는 없는 것 같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말했다.
내용은 표현만 조금씩 다를 뿐 대동소이하다. "남조선의
각계층 인민들이 김정일 영도자를 영수로 한 강성대국을 건설할
것이라는 반향을 보였다"(8월 9일 평방), "대전역 광장에
'통일대통령 김정일 영수를 받들어 통일정부를 세우자'는
유인물이 뿌려졌다"(7월 26일 평방)는 식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공동선언 후 김정일 위원장이 통일문제를
주도하고 있다는 인상을 북한 주민에게 심어주기 위해 집중적인
교양을 실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