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장관 서신교환뒤 유엔군사령부 배제여부 촉각 ##
판문점에서 남한의 조성태 국방장관과 북한 김일철 인민무력부장간
서신을 교환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곳에 군 당국간 대화채널이
있는지 주목되고 있다.
판문점에는 정전 이후부터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있고,
여기를 통해 유엔군과 북한측이 연락을 해왔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미군과 한국군이 유엔군사령부라는 테두리 안에서
북한군과 연락을 유지해왔던 것. 2회선의 핫라인을 24시간 가동하면서
일직 장교간 연락사항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1994년 4월 북한군이
대표단을 철수하기 전까지는 일일이 사례를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접촉이 빈번했다.
그러나 이번처럼 남북한군이 유엔사를 배제한 채 직접 서신을
교환한 것은 처음이다. 따라서 이번 서신교환은 북한이 유엔사를
개입시키지 않는 남북한군의 직접 대화채널을 유지할 의사를 비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도 "남북 국방장관 회담을
앞두고 정전위를 통한 군사당국자 채널을 가동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 이 채널이 당분간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이같은 태도가 군사당국자간 직접접촉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인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 군부는
지금까지 남한 군 당국과의 대좌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남한 군 당국과 직접 연락채널을
마련함으로써 유엔사, 즉 미군을 배제하겠다는 대화전략 차원에서
이같은 방식을 택했는지, 혹은 국방장관급 회담 개최까지 합의하는
마당에 군 당국간 직접 접촉 채널이 있어야겠다는 판단을 했는지는
좀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