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시드니 신화에 도전한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24·삼성증권)이 와일드카드로
시드니 올림픽 남자 단식 출전권을 배정받아 US오픈에 이어 제2의
돌풍을 노리게 됐다. 이형택은 당초 윤용일과 함께 복식에만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단식 참가선수 중 기권자가 발생,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4일 와일드카드를 얻었다. 이에 따라
이형택은 단·복식을 모두 뛰게 됐다.
세계 랭킹 109위인 이형택에게 와일드카드가 배정된 것은 11일
끝난 US오픈에서 한국 남자 중 최초로 16강까지 오르며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기 때문. 이형택의 16강 진출은 AP, AFP 등
세계 유수 통신사들도 대서특필할 만큼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64명이 출전하는 올림픽 남자 단식엔 피트 샘프러스, 앤드리
애거시(이상 미국) 등 세계 톱 랭커들이 불참함으로써 이형택은
뜻 밖의 성적을 올릴 수도 있다.
이형택은 "단식 출전이 불발돼 내심 섭섭했는데 생각도 못한
기회가 왔다"며 "어느 때보다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뛸 것"이라고 밝혔다. 주원홍 대표팀 감독도
"96 애틀랜타 올림픽 때는 인도 레안더 파에스가 동메달을 따내
동양권 테니스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면서 "이형택도 대진운만
따라 준다면 메달을 노릴 만하다"고 말했다. 테니스 대진 추첨은
15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