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부터 새롭게 이화여대 재단을 이끌어갈 윤후정(68)
신임 재단이사장은 "대학이 시대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정의숙 이사장의 갑작스런 퇴임으로, 30일 오전 이화여대
경영관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사장직에 오른 그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화여대의 역대 이사장들은 단순한 사학의 이사장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를 이끌어나간 선각자들이었다"며 "그런
이유로 기쁨보다는 책임감 때문에 두렵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55년 이대 법학과를 졸업한 윤 이사장은 58년 법과대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법정대학 학장, 대학원장을 거쳤다.
지난 90년부터 96년까지는 총장으로 재직했다.
윤 이사장은 "세상이 변하는 속도가 우리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며 "이사회는 대학이 이런 시대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뒤에서 적극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재단이 대학을 지원하는 방법에 대해 "21세기의
대학은 엄청난 투자를 필요로 하는데 반해 사학재단이 자금을
충분히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결국 재단은 새로운
재원을 개발하고 사회로부터의 투자를 받아내 대학에 재투자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이사장은 특히 "기업과 사회의
적극적인 기여와 정부의 재정 지원이 필수"라며 "기여문화를
조성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여대으로서의 이대의 역할에 대해 "13만 동문을
배출하는 등 한국 여성 교육 발전과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면서 "앞으로는 국제 교류를 확대,
세계적 수준에서 여성의 법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여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북한 여성문제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가능한
부분에서부터 더 많은 교류를 통해 이해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