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니클로스(60)는 "타이거 우즈가 숫자(기록)를 의식하기
시작하면 곤란해질 것"이라고 경고한 적이 있다. 한 시즌
메이저 3승이란 대기록을 의식했는지, 우즈(24)가 PGA챔피언십
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까지 범하는 난조 끝에 간신히
1타차 선두로 21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각)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전날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쳐 단독선두에 나섰던 우즈는 20일
오전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GC(파72·7167야드)에서 계속된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의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2언더파 70타를 치는 데 그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우즈는 마지막날 파트너를
무명의 봅 메이(31)로 바꿔 PGA챔피언십 2연패에 나섰다. 신인
메이는 안정된 플레이로 이틀 연속 6언더파를 쳐 우즈에 1타차
공동 2위로 따라붙었고, 첫날 공동선두였던 스코트 던롭(37) 역시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은 이날 9언더파 63타로 메이저대회 최저타
타이기록이자 발할라코스의 최저타기록을 세우며 4타차 공동 6위로
우즈 추격에 나섰다.

우즈는 이날 초반부터 티샷이 번번이 페어웨이를 벗어나고 아이언
샷을 당겨치거나 의도한 페이드샷(끝에서 오른쪽으로 휘고 덜 구르는
샷)을 실수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번홀(파5) 첫 버디에 이어 7·9·10번홀에서 한타씩을 줄여
15언더파로 던롭에 3타 앞섰던 우즈는 가장 어렵다는 12번홀(파4·
467야드)에서 더블보기, 위기를 맞았다. 티샷은 세 그루의 나무
사이로 빠져 나가야 하는 왼쪽 러프에 떨어졌고, 세컨드샷은 그린에
못미쳤다. 세 번째 샷에 온그린한 우즈는 3m 거리에서 3퍼트를 했다.
15번홀(파4)에서 또 보기를 범한 우즈는 18번홀(파5·542야드)에서
두 번의 3번우드샷으로 온그린, 버디를 잡으며 한타차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