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정복했던 뉴질랜드 출신 등산가
에드먼드 힐러리(80)경이 자신이 생애 처음으로 등반했던 고향의 산
정상에 호텔을 지으려는 계획에 분노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프레스 오브 크라이스트처치지는 15일 힐러리경이
그의 고향 근처 마운트쿡 국립공원 내 올리버산(2000m) 정상에 있는
오래된 오두막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관광객들을 위한 호텔을 짓겠다는
당국의 계획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올리버산은 힐러리경이 자서전을 통해 '나의 진정한 첫 산'이라고
묘사했을 정도로 애착을 가진 산. 그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산은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라며 "국립공원이 상업주의에 물들어서는
안된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점점 편안한 산행만을 추구해서
진정한 등산의 묘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1953년 네팔인 셀파 텐진 노르게이와 함께 해발 8848m의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하며 영국여왕으로부터 기사작위를 받은 힐러리경은 무분별한
등산으로 에베레스트가 망가지는 것을 보호하자는 켐페인을 벌이는 등
지금까지 환경운동에 앞장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