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 니 / 국방전문가로 사업 수완도 일품 ##
## 리버맨 / 클린턴 스캔들 맹비난한 유태인 ##


미국의 양대 정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전당대회를 통해
정부통령 후보를 확정 짓고 오는 11월 7일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위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딕 체니(59) 전
국방장관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은 유태인 조지프 리버맨(58ㆍ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두 부통령 후보를 비교해본다.

▶ 체니 = 지난 91년 걸프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국방 분야의
전문가로 국방 외교 등의 분야에 무지한 부시 후보를 보완해줄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네브래스카주 링컨에서 태어난 그는 명문
예일대에 2년을 다니다 중퇴하고 다시 와이오밍 대학에 입학,
1965년 정치학 학위를 받고 졸업했다. 이후 화려한 행정경력을 쌓았다.

60년대 말 하급 관리로 행정부에 들어간 그는 포드 전 대통령 집권
때인 지난 75년 34세의 젊은 나이로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돼
비상한 능력을 인정 받았다. 78년부터는 와이오밍주 하원의원으로
10여년간 활동하다 부시 전 대통령에 의해 국방장관으로 발탁되면서
의회를 떠났다. 장관을 그만둔 뒤 지난 95년에는 거대 석유시추사인
홀리버튼의 대표이사로 취임, 사업가로서의 수완도 발휘했다.

강력한 국방정책을 선호하는 부시 후보의 성향에 걸맞게 국방문제에
있어서는 보수 강경파로 알려졌다. 국방장관 재직 당시 북한을 비롯한
제3세계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했고 유럽 및
아시아 지역 미군의 전진 배치를 강력히 주장했다.

그의 건강과 반개혁 성향은 최대의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 78년부터
세차례 경미한 심장발작을 일으켰으며 88년에는 네번에 걸쳐 바이패스
심장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다.

78년 이후 10년간 하원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일부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반대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인권운동가시절 투옥됐을 때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미국 의회의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전력도 있다.

▶ 리버맨 =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정부통령 선거에 나서는
유태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뉴헤이븐에 민주당 의원 중에서는
가장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도덕성을 강력히 비난한 인물로 여자문제로 스캔들 투성이인
빌 클린턴 대통령 밑에서 부통령을 맡고 있다는 고어 후보의
약점을 보완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같은 주에 살고 있다. 종교는 정통파 유태교이며
예일대와 예일대 법과대학원을 나와 코네티컷주 상원의원(1970~80년)과
법무장관(1983~88년)을 거쳤으며 1988년 연방의회 상원에 진출했다.
연방정부에서의 행정 경험은 없다.

각각 재혼 상대로 만난 현재의 부인 하다사 여사와의 사이에 1녀가
있지만 리버만 부부는 이밖에도 각각 전처와 전남편 소생으로 1남
1녀와 1남을 두고 있다.

그가 미국민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긴 것은 빌 클린턴 대통령의
스캔들을 비난했을 때이다. 1998년 9월 3일 상원 연설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 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스캔들에 대해
`부도덕'하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의
견책을 주장하면서 "대통령이 인정한 탈선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라
무시할 수 없으며, 그냥 넘어간다면 그런 일이 국가 지도자로서
용납할 수 있는 행위라는 인상을 우리 아이들이나 자손들에게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인들과의 동화와 종교생활을 함께 추구하는 온건
유대교파인 정통파 유대교인이며 안식일에는 차를 타지 않고
걸어다니며 일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인물로
알려졌다. 정통파 유태교의 집회 때에는 남녀를 엄격히 구분해서
따로 앉는다.

그는 이른바 `깡패국가'들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미사일
방위체제 강화, 사회보장제도의 부분적 민영화 등 공화당과
비슷한 입장을 견지했으나 낙태, 총기규제, 동성연애자 권리
옹호 등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노선에 충실히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