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 대변인 "노동당 축하행사 참여 형식은 부적절"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방북을
초청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방북중이던 우리측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석상에서 이
총재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으나, "과거는 묻어야
한다"면서 이 총재 초청의사를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10월의 북한 노동당 창건
행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북의 가장 큰 행사인데, 남에서
축하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 이 총재에 대한
초청이 노동당 창건행사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 주목된다.
그러나 한 참석자는 "이 총재에 대한 초청과 노동당
창건행사에 남측 단체 초청과는 별개인 느낌이었다"며
"이 총재를 어떤 형식으로 누가, 언제 초청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우리 당과 이 총재가
남북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갖고 가는
것이라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해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미 이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에
대비해 내부 검토를 해왔다.
권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 노동당 행사에 참여하는 제정당
대표의 하나로 이 총재가 초청되는 것이라면 적절치 않다"며
"북의 통일전선 전술의 하나로 초청하는 것에 대해선 응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남북정상회담 당시 '정권이 바뀌더라도
남북 정책은 지속돼야 하고 그럴 것'이라고 김 위원장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이 이 총재 초청이 공식화될
경우 이를 지원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