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스크로부터


회원여러분 오늘은 김종호 기자가 자동차공업협의 최근 상황을
보내왔습니다./오토클럽 드림

■ 취재일기: 자동차공업협의 최근 상황

안녕하십니까. 김종호 입니다.

오늘은 국내 자동차 업체들을 대표하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대한 이야기를 드릴까 합니다.

현재 자동차공업협회 회원사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3곳입니다. 삼성자동차는 원래부터 회원사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아시는 바와 같이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한데 이어 미국 포드가
대우차를 인수할 예정이어서 실제로는 협회 회원사가 1곳만
남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자동차공업협회의 존립 필요성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특히 회원사인
대우자동차의 공개입찰에 해외업체와 함께 현대자동차가 참여했을
때 명색이 국내 자동차 업계를 대변하는 입장에 있었던
자동차공업협회는 뚜렷한 의사표현을 못하고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대우차 임원들은 현대차가 인수하는
것을 결사적으로 반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또 지난 5월 수입자동차협회가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수입차 모터쇼를 강행하는
바람에 더욱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동안 몇 안 되는 차종의
국내차들만 보아왔던 소비자들이 다양하고 화려한 디자인의
외제차들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드는 바람에 수입차 모터쇼는
비교적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이에 힘을 얻은 수입차 협회와 수입차
업체들은 자동차공업협회와의 협조에 더욱 인색한 입장을 취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내년 3월 28일부터 4월 8일까지 '2001
서울모터쇼'를 개최할 예정이었는데 수입자동차협회는 최근 불참을
통보해왔습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수입차 업체들을 내년 서울모터쇼에 참여시키기
위해 그동안 수입차 협회와 몇 달 동안 논의를 해 왔지만 결국
수입차 협회로부터 2002년에 독자적인 수입차모터쇼를 열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합니다. 내년 3월에 열릴 예정인 서울모터쇼 일정이
너무 촉박해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이 수입차 협회의 변명입니다.

그래서 현재 자동차공업협회는 개별 수입차 업체들과 접촉하면서
내년 서울모터쇼 참여를 독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당초
5월말로 예정됐던 서울모터쇼 참가접수 마감시한도 8월말로 연장한
상태입니다. 현재 내년 서울모터쇼 참가예정 업체는 현대차 기아차
삼성차 쌍용차 등 입니다.

수입차 협회의 협조를 이끌어내지 못해 힘든 상태인
자동차공업협회는 내부 문제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자동차공업협회 당시 회장직을 맡고 있던 김태구
대우자동차 사장이 물러나면서 협회 회장직에서도 사퇴하는 바람에
지금까지 회장석이 비어있었는데다 최근 상임부회장이 임기말료로
이임하는 바람에 회장·부회장석이 모두 공석이 됐습니다.

회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협회가 지난해말 대우차의 신임 정주호
사장을 후임회장으로 승계할 예정이었으나 현대차측이 외국에
매각되는 부실회사의 사장을 협회 회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반대하는 바람에 지금까지 후임 회장을 정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래저래 자동차공업협회의 어려움이 더해가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일부에서는 협회가 계속 있을 필요가 있는가하는
의문마저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찬반 논란에 앞서 계속해서
협회가 필요한 것인지 여부는 전적으로 회원사들이 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봅니다.

프랑스 르노가 삼성차를 인수했고, 대우차마저 포드에 넘어갈
예정인 상태에서, 자동차공업협회는 계속 존립하는 경우에도
지금과는 다른 형태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내외 업체간의 적대감보다는 자동차 업계 전체의
공익을 위해 국내외 업체가 모두 회원사로 가입하는 형태로 거듭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오토클럽 회원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김종호 드림tell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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