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고등법원은 8일 동성애 혐의로 14개월간 재판을
받아온 안와르 이브라힘(52) 전 부총리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콸라룸푸르 고등법원의 아리핀 자카 판사는 이날 동성애
혐의로 기소된 안와르에 대해 유죄를 인정, 징역 9년형을
선고했다. 아리핀 판사는 이번 9년형이 99년 4월 부패
혐의로 안와르에게 선고된 6년형에 덧붙여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와르는 사면을 받지않을 경우 2014년까지
감옥에서 수형생활을 하게 됐다. 안와르와 부인 완 아지자
여사는 재판결과에 불복,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야당은 이번 평결이 인민재판으로 이루어졌다며
마하티르는 정당성을 획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와르를 지지하는 군중 200여명도 법정 밖에서 경찰과
대치했으며, 아지자가 이끄는 국민정의당의 티안 추와
부총재 등 2명이 체포됐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500여명의
병력을 동원, 법원 주위를 봉쇄했고 주변 거리에도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마하티르의 유력한
후계자였던 안와르는 마하티르와의 의견충돌로 98년 9월
전격 해임된 뒤 부패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