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2시40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3동 H아파트 104동 9층
복도에서 권오택(29·서울 송파구 풍납동)씨가 귀가하던
신모(여·25)씨를 과도로 목을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이 아파트 경비원 권모(60)씨는 "신씨가 권씨와 함께 아파트
입구로 들어오다 갑자기 경비실로 뛰어들며 '이 남자가 나를
죽일지 모르니 같이 있어달라'고 해 셋이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며 "권씨가 9층에서 갑자기 엘리베이터를 세우더니
신씨를 끌어내려 칼로 목을 여러번 찌르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권씨는 범행 4시간쯤 뒤인 이날 오전 6시 10분쯤 노원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내가 신씨를 죽인 범인이며 지금 공릉동 S아파트
공사현장 11층에 있다"고 밝힌 뒤, 경찰이 출동하자마자 11층
아래로 몸을 던져 자살했다. 경찰은 "신씨가 6월 초에 PC통신
동호회를 통해 만나 사귀던 권씨에게 최근 헤어지자고 말한 뒤
권씨로부터 괴롭힘과 폭행을 당해왔다"는 신씨 친구 최모(여·27)씨의
진술에 따라, 권씨가 옛 애인 신씨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