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엔 '미스 사이공', 우리에겐 창작 뮤지컬 '블루
사이공'이 있다.
베트남 참전 한국군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쟁과 인간의 문제를
깊이있게 다뤄 '우리 뮤지컬사에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었던 '블루 사이공'이 12일부터 31일까지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5년만에 이 작품을 다시 올리는 이유에 대해 작가 겸 연출자
김정숙씨(극단 모시는 사람들 대표)의 말은 이렇다.
"최근 들어 고엽제에서 양민학살 문제까지 베트남 참전의 어두운
역사들이 다시 튀어나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냥 있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로 함께 사는 2000년을 맞으려면 옛 상처들을
덮을게 아니라 고름을 짜버리고 얼싸안는 길밖에 없다는 생각이예요."
'블루 사이공'은 '우리에게 베트남전은, 그리고 전쟁은
무엇이었는가 우리식으로 풀어낸다. 참전용사 김상사의 삶과 죽음을
통해 한국-베트남의 어두운 역사를 애정으로 끌어안으며 화해의 길을
찾는다. 한국군 김상사와 베트콩 막드엉이 똑같이 겪는 아픔은
전쟁이 인간을 얼마나 처참하게 만드는가를 드러낸다. 김정숙씨는
"초연 때는 고엽제 같은 이슈에 대해 고발하는 측면에 초점 맞췄으나
이번엔 전쟁이란 환경 자체를 더 깊이 파고들어 보았다"고 말했다.
한국군과 베트남 여성의 사랑, 스펙터클한 전투장면도 양념으로
곁들인다. 주인공인 김문석 상사역은 손병호가 맡는다. 음악 작곡-
편곡은 권호성, 음악감독은 '명성황후'에 참여했던 박칼린. 슬픈
테마곡으로부터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울릉도 트위스트'등
대중가요,팝송들이 빛바랜 사진처럼 당시를 추억하게 한다.(02)7665-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