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말 이후 한국을 다룬 8만여종의 서양 단행본, 학술논문과
저널의 서지 목록이, 한 독일인 주도의 3년 작업 끝에 CD롬
하나에 묶였다. 80년대 독일 튀빙엔 대학에서 미술사와 한국학을
공부하고, 현재 하버드대 박사과정에서 한국사·미술사를
연구하고 있는 프랑크 호프만(38)이 그 사람이다.
CD롬은 공식적으로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인호)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하버드대 한국학 연구소(소장 카터 에커트)가 제작했다.
하지만, 당초 서지 목록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도, 3년간의 작업을
이끈 것도 호프만이다. 에커트 소장은 "한국학과 컴퓨터에 관한
호프만의 지식이 없었더라면 서지목록은 나오기 힘들었을 것"
이라고 서문에 밝혔다.
31일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호프만은 "한국에 관한 정보를 어떻게
얻어야 할지 몰라 당황해하는 한국 연구자들을 보고 목록을
만들 결심을 했다"며 "목록 중 17세기 한국을 다녀온 하멜의
여행기에 가장 큰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호프만은 캘리포니아
국제문화대학 조교수로도 재직중이다.
CD롬에 수록된 목록들은 대다수가 영어자료이지만, 그 외 20여종의
서양언어 자료가 포함돼있다. 또 자료의 25% 정도인 2만여종은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 소개하기도 했다. CD롬은 세계 각지의
한국연구기관과 대학에 배포될 예정. 하버드대 출판부
(www.hup.harvard.edu)나 아마존, 국내 대형서점등을 통해
구입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