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주부들은 책방에 잘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바쁜
직장여성들은 말할 것도 없지요. 대신 집이나 직장에서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말에 간혹 책방에 들리더라도
구경만 하고, 정작 책은 집에 돌아와 인터넷으로 산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인터넷 서점은 책값을 20~30% 깎아줄 뿐더러 책 선택에 도움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집까지 배달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요.
배달비용을 포함해도 책값은 더 쌉니다.
올들어 예스24, 알라딘으로 대표되는 온라인(On-line)서점들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예스24의 경우, 올 매출이 작년보다 10배가량
늘어날 거라는군요. 알라딘도 비슷합니다. 지금 전국에는 크고 작은
온라인 서점이 100개도 더 됩니다.
반면 오프라인(Off-line) 서점들은 고전 중이지요. 동네서점들은
요즘 전국적으로 하루평균 15개씩 쓰러진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도
94년이후 동네서점 절반이 사라졌습니다. 서적 도매상들은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을 거듭하고, 대형서점들은 전국 체인화와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경쟁력있는「강자」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과거 동네 구멍가게들이 사라진 것과 같은
논리가 출판-서점계에도 적용되는거죠. 온라인서점 역시 매출이
급신장하고는 있지만 과잉투자와 할인경쟁으로 속빈 강정이 될
가능성 또한 없지 않습니다. 세계최대 온라인서점 아마존도
경영부진설로 얼마전 주가가 폭락했었죠.
.현재 인터넷 책 판매는 전체의 4% 수준이지만, 그 신장세는
폭발적입니다. 유럽 일본보다도 앞서가고 있지요. 미국은 지난해
5·4%였습니다. 98년 1·9%였으니까 놀라운 신장률이죠.
아마존의 제프 베즈프 회장은 『기술발전에 대해 사람들은 2년후
무슨 일이 벌어질 지는 과장하지만, 10년후는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눈부신 정보기술의 발전은 10년후 우리
출판계 지도를 크게 바꿔놓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인터넷과
디지틀 환경이 몰고올 출판-서점계의 유통혁명이 소비자인
독자들에게는 더 없는 즐거움과 이익을 선사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