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에서 핀 장미
안의정 옮김, 인북스

독설과 광기에 찬 랩송으로 미국사회의 기득권층을 공격,
고통받고 소외된 사람들의 대변자를 자처했던 전설적 래퍼,
투팍 샤커(Tupac Amaru Shakur).

뉴욕 빈민가에서 흑인범죄단체 조직원이었던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25년의 짧은 생을 불꽃처럼 살다 간 그는 생전에 영감에
찬 시와 노래로 전세계 래퍼들의 추앙을 받았다. 그는 91년
최초의 앨범 「Du's This is an E.P. Release」를 비롯해
모두 12장의 앨범을 발표, 그 중 9장이 플래티넘(200만장 이상
팔린 앨범)과 골드(100만장 이상 팔린 앨범)를 기록했으며,
「포에틱 저스티스」등 6편의 영화에도 출연한 천재예술가였다.
그의 인기는 사후에도 그칠 줄 몰라, 현재 인터넷에는 투팍을
소개한 웹사이트가 수천개 넘으며, 아직도 많은 네티즌들이
그의 생존을 굳게 믿고 있다.

「콘크리트에서 핀 장미」는 투팍이 본격적으로 음악에 발을
들여놓기 전에 쓴 72편의 시를 모은 유고시집이다. 시집에는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자란 투팍 자신의 일생을 암시하는
작품들로 가득차 있다. 심장을 쥐어짜듯 써내려간 시편들을
통해 투팍은 자신의 영감과 에너지,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희망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고자 했다.

「그리고 내일」,「여전히 여명을 기다리며」같은 시편에서
그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살아남아야 한다고 절규하며,
연인과 어머니, 죽은 자식에게 바치는 시에서는 감미롭고 섬세한
영혼의 숨결을 느끼게 해준다. 그가 남긴 시들은 버클리 대학에서
정식 강의교재로 채택됐다. 투팍은 96년 라스베가스에서 타이슨의
권투경기를 보고 나오다가 차 안에서 총격을 받아 25살 나이로
숨졌다. (승인배기자)